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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의 시니어행복 2] 노인장기요양, 주간보호기관 더 확대해야

2019-10-28 입력 | 기사승인 : 2019-10-28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노인인구가 2045년에는 37%를 넘어 일본의 36,7%보다 앞서 세계 1위로 부상하고, 2067년에는 46,5%로 세계평균 18,6%보다 3배나 높은 수준으로 심각한 위기사회로 노인이 재앙의 시대로 찾아온다는 최근 통계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정말 막막하다.


그렇다고 아이를 더 낳으라고 한들 160조 원이나 돈을 퍼 부었지만 출생율은 고작 0.87로 곤두박질되어 이제 더 이상 자식들에게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빨리 죽어야 하는데 노인의 수명은 점점 상승하여 이제 100세를 넘어 120세 이야기가 나오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물론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겠지만 80대 노인이 100세 어르신을 부양하는 이 시대에 발생하는 사회적 병폐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오래 살겠다고 좋은 약 다 먹고 운동하는 노인들을 볼 때면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문제는 건강하면서 자기 먹을 것 먹고 살면 누가 말 할 수 없지만 대다수 노인들은 그러하지 않으니 문제다. 우선 부양지수가 2065년에는 102.4가 되어 생산 가능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시대로 돌입 된다. 자기 혼자 살기도 어려운데 혹 하나를 부치고 이 어려운 경제시대를 살아가기란 이건 지옥이다.


바로 초고령사회가 빚어지는 인구 재앙시대의 단면으로 우리자녀들이 겪게 되는 이 재앙을 국가는 지금부터 노인정책의 대전환이 필연적으로 중요하고 정말 장기적인 국가 프로젝트의 상위수준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2005년에 저출산 고령화 대책위원회가 출범하여 지금까지 오고 있지만, 모두 현실정책에 억매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나팔만 불다가 오늘의 불행을 좌초하고 있다. 국가는 영원히 존속하는 것이고 인구정책은 미래의 장기적인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져오는 중대한 미션이기에 다시금 노인의 달을 보내면서 출산정책의 세부적인 지원과 효용성을 찾아 집중 예산을 지원하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4고(苦)의 아픔을 겪는다. 빈곤의 고통, 질병의 고통, 고독의 고통, 역할상실의 고통이 찾아온다. 이중 나이가 들어 노인들이 질병의 고통과 노화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워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2008년 7월에 노인장기요양보호법이 시행되어, 지금 70만 여명이 시설이나 재가에서 케어를 받고 있다. 정말 좋은 노인정책서비스의 일환으로 노후의 삶을 품위 있게 보내는 제도로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지금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이 점차 많아지고 더욱이 치매질환으로 들어오시는 어르신들이 반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노인 중 10%가 치매노인으로 78만 명이나 되는 많은 숫자에 앞으로도 점차 늘어 날것이 예견 된다. 문제는 이모든 노인들을 다 시설로 보내야 하는데 시설의 한계가 있고, 시설보다 가정에서 케어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지역사회에서 이들을 수용하는 주간보호센터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시설의 입소노인 중 70%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이들 노인들은 가족의 케어가 어려워 오지만 주간보호센터가 가정에서 접근성이 가까운 곳에 있다면 어린아이들을 유치원에 맡기고 저녁에는 집으로 와서 함께 생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치원(?)을 많이 두어, 주간보호센터에서 낮에는 보내고 저녁에는 가족과 같이 있는 삶이 진정한 존엄 받는 노후의 삶이 될 것이다.


필자는 요양원에서 매주 70여명의 노인들을 돌아보고 상담을 하면서 그들의 삶이 너무나 안타까워 말을 다 못 한다. 면회 오는 가족들에게 매달리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부모의 말을 매정하게 거절하는 자식들을 보면서, 직장관계로 돌볼 수 없는 사정도 있겠지만 부모는 그 어려운 고생 다 해가면서 자식을 키워 주었건 만, 부모가 노후에 일상생활의 거동이 어려워지자 편하게 한 달 40여 만 원으로 던져 버리는 불효를 우리는 저지르고 있지 않은지? 한 번 쯤 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서 국가가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검사로 치매인 숫자를 늘리기 보다는 지역마다 주간보호센터를 늘려 가능하다면 집에서 부모님을 돌보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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