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참
지금 모내기 하는 시기입니다.
농촌엔 일손이 모자란다는 방송보도가 나오네요.
옛날 나 어릴적엔 모내기하는 일이 제일 큰일이었지요.
쟁기질은 소를 몰고 하지만 나머지 일은 모두 사람 손을 거쳐야 되었지요.
그러니 조금 일하고 나면 배가 고파서 힘이 빠져 일을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럴 땐 새참을 먹어야 일이 되었지요.
음식이래야 대바구니에 담아 엄마가 머리에 이고오신 보리밥에 김치가 전부이고
부침개나 감자를 삶아서 먹었지요.
거기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고 나면 배가 차서 일을 할 수가 있었지요.
요즘은 논밭에서 중국집에 전화해서 논·밭 몇 번지라고 하고
맥주나 자장면을 논까지 배달시켜 먹는 세상이니 참 편해 졌습니다.
또한 모내기도 모두 기계로 하니 새참 준비도 별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그때의 새참 먹는 맛 지금의 배달음식과는 비교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고 하지요.
다음에논밭에서 새참 한번 먹어 볼랍니다.
맛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