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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회복무 젊은이들, 담벼락에 여름채색

2013-06-17 입력 | 기사승인 : 2013-06-17


<사회복무벽화지원단 소속 청년들이 부산 동구노인종합복지관 담벼락에 벽화그리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후 한때 체감온도가 섭씨 30도를 웃돌던 지난 6월15일 낮. 손에 페인트통과 큰 붓 등을 든 젊은이 20여명이 부산 동구 수정동 동구노인종합복지관 일대에 모여들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연신 등줄기에 땀이 흘렀지만, 이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칙칙한 벽에 물감칠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색의 담벼락에는 싱그런 나무들이 들어서고 바닷물의 청량함으로 채워졌다.

 

 이날 모인 젊은이들은 사회복무요원과 대학생으로 결성된 부산사회복무교육센터의 재능나눔 봉사동아리 ‘사회복무벽화지원단’ 단원들. 이들은 벌써 몇차례나 부산지역을 돌아다니며 칙칙한 콘크리트 담장 등에 계절에 맞는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는 자칭 '거리의 담징(?)'들이다.


 대부분 미술전공자인 사회복무벽화지원단 회원들은 이렇듯 도심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봉사의 참뜻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이날 봉사로 여름을 맞은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의 밋밋한 회색 벽면에는 자연의 푸르름과 생동감이 살아나면서 노인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럼, 좋고 말고! 가뜩이나 노인들이 모인 곳인데 색채마저 칙칙했잖아. 그런데 이렇게 나무도 있고 바다도 생겼으니, 벌써 한 더위는 가시는 것 같잖아!" 마침 이 곳에 있던 김모(72)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며 '젊은 이들이 대견하다'고 칭찬한다.

 

 지난 2009년 사회복무요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활동을 시작한 사회복무벽화지원단은 현재 20여 명의 사회복무요원과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는 재능봉사동아리다.

 

 이들은 이번 벽화작업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부산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주거지역에 돈 한푼 받지 않고 벽화를 그리고 있다.

  
 벽화 시안을 담당한 임연정 봉사자는 “그리 훌륭한 그림실력은 아니지만, 저의 작은 손길로 지역 주민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며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면서도 얼굴 가득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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