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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계에 부는 새로운 바람…'사회적 협동조합'

2014-10-02 입력 | 기사승인 : 2014-10-01


<지난달 18일 부산 반여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아이들이 행복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한 '아이해피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렸다.(사진=반여종합사회복지관)>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지역 내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결성된 민·관 협력형 사회복지 네트워크인 ‘아이해피 네트워크’의 독립체제 구축 및 ‘아이해피센터’ 자립을 위해 지난달 18일 반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아이해피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아이해피 네트워크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의 사회복지기관 및 유관기관이 협력해 지역의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6년간 지역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1차년도,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문제예방을 위한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 △2차년도, ‘예방프로그램을 통한 고위험군 발굴 및 치료, 집단프로그램’ △3차년도, ‘고위험군 관리, 치료, 부모교육, 슈퍼비전 등 전문성을 갖춘 정신건강센터 프로그램’ △4차년도, ‘정신건강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정신건강 고위험군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치료서비스’ △5차년도,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센터 설립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왔다.

 

지역사회 관심과 네트워크 참여자 노력 돋보여
네트워크의 단점 역시 네트워크의 장점으로 해결

 
 이 사업이 사회적 협동조합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아이들이 행복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관련 기관 및 종사자들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문제해결과 지역사회변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들은 ‘해운대CI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해운대구청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약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주체가 되어 민·관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 사업에는 대표기관인 반여종합사회복지관, 거점기관인 송국클럽하우스 외 4개소, 협력·협조기관인 해운대교육청 외 3개소 등 모두 10개 기관이 참여하며 ‘함께해서 행복한 해운대’를 위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5차년도 사업에는 모두 25개소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CI사업을 통해 해운대구청과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해결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점기관마다 1년 단위로 대표기관 및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는 운영방식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1년 단위로 대표기관이 바뀔 때마다 사무국을 옮겨야 했고, 기관마다 행정업무가 조정되어 사무국 운영에 어려움이 나타났다.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과 부모의 혼동 역시 큰 문제점이었다.
 
 또한, 많은 기관의 참여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는 장점이 있었지만, 네트워크에 의존해서 사업이 진행되는 부분이 많다보니 사업 초기인 1, 2차년도에는 전문성의 어려움도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차년도부터 아이해피센터에 정신보건전문요원을 배치해 전문적인 개입을 가능하게 했으며, 네트워크 기관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통합사례회의 개최와 슈퍼비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3차년도에는 아이해피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정신보건전문요원 배치 이외에도 네트워크 사업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정신건강사업을 확대했으며,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고위험군 아동·청소년 관리 사업을 4차년도 지속사업으로 연계해서 진행했다.

 


<지난 6년간 아이해피 네트워크 사업은 지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네트워크 기관 회의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독립운영체제 전환을 위한 각고의 노력
아이해피 사회적 협동조합의 핵심은 주민의 참여와 합의

 
 4차년도에는 앞서 말한 운영형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종료 후에도 지속해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아이해피센터 독립운영체제 전환을 위해 사회복귀시설 설립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단일법인의 성격으로 인정되지 않아 독립체제 전환이 무산됐다. 하지만 아이해피 네트워크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5차년도 사업이 진행된 지난해에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펼쳐졌다. 부산사회적기업센터의 사회적 협동조합 교육과 사회적기업연구원을 통한 컨설팅, 설립동의자 모집, 기획재정부 지원으로 진행된 해피해운대 워크숍 등 네트워크 기관 모두가 한마음으로 독립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6년간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기관들의 참여에 한정되지 않고,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아이해피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지난달 개최하게 됐다.
 
 창립총회를 통해 선출된 아이해피 사회적 협동조합 허영숙 이사장은 “조합 설립을 통해 해운대구 반여·재송동 지역 주민의 참여와 합의가 중심이 되어 지역 내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지역복지 사업들을 지속해서 확대해가겠다.”라고 밝혔다.
 
 반여종합사회복지관 김창근 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해운대를 위해 아이해피 네트워크에 사회적 협동조합 체제를 접목해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아이해피 사회적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편익보다는 사회적 목적 실현을 우선시하는 협동조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해피 사회적 협동조합은 기존 네트워크 기관의 기관장, 중간관리자, 실무자, 지자체 공무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가입하는 것이기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졌다.”라며 “창립과정에 기존 네트워크 사업의 기관들과 해운대구청이 함께 뜻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번 아이해피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에서는 허영숙(반여종합사회복지관장) 이사장, 윤정옥(해운대구청 복지정책과장) 이사, 복진년(영진종합사회복지관장) 이사, 정영희(해운대종합사회복지관장) 이사, 최윤정(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장) 감사가 임원으로 선출됐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창립총회에서 승인된 정관 및 사업계획을 토대로 보건복지부에 설립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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